부의 시나리오
2019년 2월, 중국 우한에서 치명적인 감기 바이러스가 창궐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겨울철에 흔히 유행하는 독감과 비슷하다고 여겨졌던 이 감기 바이러스는 이탈리아에 대규모로 전파되는 것을 계기로 유럽과 미국을 거쳐 전 세계로 전파됩니다. 그 전파 속도는 어마어마해서 불과 6개월 만에 전 세계의 물적, 인적 교류를 봉쇄시키는 지경에까지 이렇게 되고 이례적으로 짧은 시간에 세계 경제가 멈춥니다.
이와 동시에 주가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곤두박질치게 됩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주식을 하던 일반인들은 손쓸 새도 없이 떨어지는 주가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어야 했습니다. 주가를 살 때 정했던, 손절가 아래로 순식간에 주가가 곤두박질쳤기 때문에 공포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결국 손실을 보며 수많은 우량주를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그때가 기회였습니다. 주가는 빠르게 회복해서 불과 1,2달 만에 이전 하락폭을 메우고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진행된 경제 위기 상황이 일시적인 것인지, 이 위기를 어떤 식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지, 그에 대한 부작용이 어떤 게 있는지 그리고 이후 세계는 어떤 상황에 도달할지, 우리가 부의 시나리오를 알고 있었다면 이 대혼란의 시기는 우리에게 분명 기회로 다가왔을 겁니다. 앞으로 있을 또 다른 경제 대공황 현상에 대비하고 기회를 잡기 위해, 우리는 경제 위기에 대처하는 세계 각부의 대처와 그 시나리오를 알아야 합니다.
금리, 환율 그리고 채권
금리와 환율은 모두 돈의 값입니다. 먼저 금리는 수요와 공급을 통해 결정됩니다. 거대한 수요측면에 보았을 때, 돈을 소비하는 주체는 거대 기업입니다. 한국의 삼성, 미국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기업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반면에 돈의 공급은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을 통해 결정됩니다. 여기서 중앙은행은 직접 돈을 찍어 낼 수 있습니다. 한국의 한국은행, 미국의 Fed가 중앙은행이 이에 해당됩니다. 중앙은행은 시중은행과만 거래할 수 있고, 시중은행은 중앙은행으로 받은 돈을 기반으로 대출 등을 통해 경제에 자금을 공급하게 됩니다.
여기서 다시 돌아오면, 금리는 시중은행으로부터 공급되는 자금의 양과 거대 기업이 소비하는 금액의 비율에 따라 결정됩니다. 즉, 기업 대출이 증가하거나 은행을 통한 자금의 유입이 감소하면 금리가 인상되고, 반대로 기업 대출이 감소하거나 은행을 통해 자금의 유입이 증가하면 금리가 감소합니다.
환율은 각국의 성장성과 금리에 의해 결정됩니다. 환율이란 각 국가 간에 돈을 거래할 때의 교환 비율을 말하며 현대사회에서 돈의 가치는 그 나라의 신용으로 대변됩니다. 따라서 현재 가장 가치가 있는 화폐는 미국의 달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각 나라별 금리가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보통 사람들은 달러에 투자하고 그로 인해 달러의 환율이 강세를 보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분명 대부분의 돈이 미국으로 쏠리게 될 겁니다. 하지만 다른 신흥국이나 중진국들은 일반적으로 미국보다 더 높은 금리를 지불하여 투자금이 각 나라로 들어올 수 있도록 금리를 조절합니다.
마지막으로 채권은 돈을 빌린 사람이 돈을 빌려준 사람에게 주는 일종의 차용증입니다. 이 채권 가격은 일반적으로 금리와 반대로 움직입니다. 채권은 이율이 정해진 정기 예금과 같습니다. 즉 10년 만기 5%짜리 채권은 10년 동안 매년 5%씩의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여기서 만약 시중금리가 10%가 되었다고 가정하면, 채권에 있는 돈을 시중은행에 입금하면 자연스럽게 5%의 이득을 더 취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채권을 소지한 사람은 5%만큼의 손해를 보기 때문에 이 채권을 중간에 처분하려고 하면 그 손해분만큼 가격을 깎아서 팔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의 경우에는 채권의 가격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만큼 채권은 장기로 갈수록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장기 채권의 금리가 단기 채권보다 더 높게 책정이 됩니다.
채권의 종류는 크게 국채와 회사채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국채는 국가가 보증을 서는 채권으로 가장 신용도가 높은 채권입니다. 이런 국채도 마찬가지로 국가가 부도 위기를 겪게 되면 갚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와 같은 신흥국의 경우에는 국채 금리가 다른 나라보다 높게 책정됩니다.
회사채의 경우, 회사가 돈을 빌리고 써준 차용증을 의미합니다. 이 회사채는 회사의 신용도, 재무상태에 따라서 등급이 나뉘게 되고 국가와 마찬가지로 투기 등급이 높은 채권의 경우, 하이일드 채권 혹은 정크본드라고 해서 금리가 높게 책정이 됩니다. 여기서 투기 등급이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 무디스와 같은 신용평가 회사에 의해 결정된 회사의 신용 등급으로 신용도가 높고 회사 내 자금이 많을수록 등급이 낮습니다.
※ 이 글은 책을 읽고 작성한 개인적인 감상문입니다.